TV

'그것이알고싶다' 파주 부사관 아내 사망 사건(그알)

강윤호 기자
2025-12-13 11:05:02
기사 이미지
'그것이 알고 싶다' 파주 부사관 아내 사망 사건(그알) 사랑 구더기 그리고 변명,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파주 부사관 아내 사망 사건을 다룬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파주시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망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13일 방송에서는 구더기로 뒤덮인 채 처참하게 발견된 아내와, 같은 공간에서 생활했음에도 이를 몰랐다고 주장하는 육군 부사관 남편 정 씨의 미스터리를 집중 조명한다.

기사 이미지
'그것이 알고 싶다' 파주 부사관 아내 사망 사건

지난 11월 17일 아침, 119 상황실에 “아내의 의식이 혼미하다”라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현장에 도착해 현관문이 열리자마자 쏟아져 나온 악취에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다고 증언했다. 집 안은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은 듯 지저분했고, 악취의 진원지인 안방에서는 1인용 소파에 기댄 환자가 생사를 오가고 있었다.

“전신이 대변으로 오염돼 있는 상태였고,

수만 마리의 구더기가 전신에 다 퍼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 당시 출동 구급대원

기사 이미지
'그것이 알고 싶다'

당시 출동했던 구급대원은 “환자의 전신이 대변으로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었고, 그 위로 수만 마리의 구더기가 온몸을 뒤덮고 있었다”라고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발견 당시 여성의 배와 등, 엉덩이, 팔다리 등 신체 곳곳은 이미 조직이 썩어 들어가는 괴사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부패된 상처 위로 수많은 구더기가 꿈틀대고 있었고, 이불과 환자의 몸에는 배설물이 뒤엉켜 있었다.

기사 이미지
'그것이 알고 싶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여성은 37세의 유선아(가명) 씨였다. 의료진은 유 씨의 상태를 보고 최소 3개월 이상 괴사가 진행되었을 것으로 소견을 냈다. 구더기가 살을 파고드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거동조차 하지 못하고 소파 위에서 서서히 죽어가야 했던 것이다. 유 씨는 병원에 도착한 다음 날 패혈증으로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신고자이자 결혼 10년 차 남편인 정 씨(가명)를 유기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정 씨가 욕창이 뼈가 보일 정도로 심각하게 진행된 아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장기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혐의다.

“동생이 이 지경이 될 정도로 뭘 한 거지?

아프다, 도와달라 소리도 안 하고…”

- 故 유선아(가명) 언니

기사 이미지
'그것이 알고 싶다'

현직 육군 부사관인 남편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의 상태가 이 정도로 심각한 줄 몰랐다”라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매일 집으로 출퇴근하며 같은 공간에서 잠을 자고 생활했던 그가, 아내의 몸이 썩어가고 집 안에 악취가 진동하는 3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이다. 유족들은 “동생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남편은 도대체 무엇을 한 것이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변 사람들에게 금슬 좋은 부부로 알려졌던 두 사람 사이에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유선아 씨가 남긴 휴대전화와 일기장, 그리고 자필 편지를 단독 입수했다. 남겨진 기록들을 통해 고립된 방 안에서 홀로 고통받았던 아내의 마지막 시간과 부부 사이에 감춰진 비밀을 추적한다.

사랑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방임과 변명, 그리고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467회는 13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13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467회에서는 파주 부사관 아내 사망 사건을 다룬다. 지난 11월, 온몸이 구더기로 뒤덮인 채 발견된 30대 여성은 병원 이송 하루 만에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현직 육군 부사관인 남편은 아내의 상태를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그를 유기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제작진은 단독 입수한 아내의 일기장 등을 통해 3개월간의 방치 속에 감춰진 부부의 비밀을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