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카슨이 bnt와 함께한 화보를 통해 부드러움과 단단함이 공존하는 매력을 선보였다.
파란 눈과 금발이라는 이국적인 외모 속에 한국인의 정서와 감성이 스며든 듯한 그는 그동안 다수의 작품을 통해 꾸준히 자신만의 색을 채워가고 있다.
먼저 카슨은 요즘 근황에 대해 “촬영이 없을 때는 영어 연기 코칭도 하고 있고, 취미로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있다. 유기묘, 유기견 보호 봉사도 하고, 공항 청소 봉사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아버지 일 때문에 10대를 한국에서 보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한국 드라마를 보며 컸는데 그중 ‘꽃보다 남자’를 보면서 ‘나도 저런 드라마에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답했다. 그때 마음속에 피어난 연기에 대한 꿈이 지금까지 카슨을 한국에 머물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그는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으로 ‘동백꽃 필 무렵’을 꼽았다. “정말 따뜻한 분위기의 작품이었다. 빠듯한 스케줄 속에서도 현장 분위기는 늘 포근했고, 서로가 서로를 안아주는 느낌이었다. 가족 같은 분위기라서 불안함 없이 촬영했던 기억이 남는다”라며 강렬한 캐릭터였음에도 그는 연기하는 내내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에 대해서는 “요즘은 액션이나 판타지 장르에 관심이 많다. 한국에서도 슈퍼히어로물 같은 작품이 있다면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욕심나는 캐릭터를 묻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크루처럼 웃긴 캐릭터면 좋겠다”고 답했다. 실제로도 유쾌한 면이 많냐는 질문엔 “MBTI는 INFJ다. 친한 사람들과 있을 때는 밝고 재밌는데,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는 긴장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는지 물었더니 “‘정글의 법칙’, ‘정글밥’ 같은 정글 예능 한번 나가보고 싶다. ‘뿅뿅 지구오락실’도 즐겨본다. 출연하게 된다면 약간 똘끼 있는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반전 면모를 드러냈다.
외국인 배우로서의 현실적인 고민도 솔직히 나눴다. “외국인 여성 캐릭터 자체가 많지 않다. 그래서 그동안 존재감이 크지 않은 역할도 많이 맡았었다. 그래도 여기서 시작했으니까, 여기서 끝까지 가보고 싶다. 가끔은 외국에서 활동해야 할까 고민도 들지만, 내가 만든 길이니까 포기하고 싶지 않다. 좀 고집스러운 편이다”라며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롤모델을 묻자 그는 “윤여정 선생님이다. 고두심 선생님도 너무 존경한다. 나도 그렇게 오랫동안 연기하고 싶다. 윤여정 선생님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아름답게 연기하시는 것 같다. 보면 감동이 몰려온다”라고 말하며 깊은 존경심을 드러냈다.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로는 지창욱을 꼽았다. “예전에 ‘THE K2’라는 작품에서 지창욱 선배님의 첫사랑 역으로 짧게 출연한 적이 있다. 그때 직접 연기하시는 걸 봤는데 정말 감동이었다. 나도 언젠가 그런 몰입감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배우로서의 바람을 전했다. “누군가에게 롤모델이 되는 배우가 된다면 정말 영광일 것 같다”며 “연기하는 배우로 오래 남고 싶다”고 진심 어린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