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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정말 미안한 마음… K소스로 선순환 구조” [종합]

박지혜 기자
2025-05-14 08:59:01
백종원 “정말 미안한 마음… K소스로 선순환 구조” (사진: 더본코리아)

백종원, 300억 지원책 발표 “K소스 해외진출로 선순환 구조”[종합]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최근 회사가 직면한 위기 상황에 대해 "점주님들의 상황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며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 지원책을 발표했다.

백 대표는 5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현재 상황을 "제2의 창업 기회"로 삼아 회사 전반의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점주 상황 타개가 1순위…300억으로 즉각 지원"

백 대표는 "점주님들의 상황을 빨리 타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1순위 과제"라며 "석 달 동안 300억원 지원책을 즉각 가동해 상황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300억원 지원금은 대부분 마케팅과 점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브랜드별 특성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진행하며, 단순한 금전 지원보다는 '고객이 한 번이라도 더 올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는 설명이다.

특히 빽다방의 경우 멤버십을 활용한 충성 고객 확보 중심의 마케팅 지원을 우선 진행하고, 향후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소스 글로벌 진출로 '선순환 구조' 구축

더본코리아는 프랜차이즈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유통 사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해외 K-푸드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 수출용 소스 8종 중 6종은 개발을 완료했고 2종은 개발 중이다. 백 대표는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세계인들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했다.

또한 독일의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 개발을 의뢰받아 6월 론칭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가맹사업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 사업 확장을 통해 점주와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켜봐 달라"…경영 개선 의지 표명

백 대표는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조금만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최근 일부 누리꾼이 국민청원을 70여 건 이상 올리는 등 반복적인 민원으로 인해 회사뿐 아니라 관련 지자체와 점주들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개선 중인 사안에 대한 반복된 지적 때문에 점주분들의 불안함이 가중될 뿐 아니라, 가맹점 지원에 집중해야 할 직원들도 본업에 대응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회사는 5월 말 목표로 홍보팀과 감사팀 인력채용을 확정하고, 메뉴 개발 승인 과정을 한 달에서 일주일로 단축하는 등 의사결정 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현장에서 일하는 슈퍼바이저들의 의견을 더 많이 듣고 반영하는 등 소통 구조를 전면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점주 대상 소규모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있다. 백 대표는 "점주님들한테 '어떻게 지원해 드릴까요'가 주된 질문이었는데, 오히려 점주님들 사이에서는 '이왕 이렇게 된 거 이것 좀 개선합시다'라고 하면서 개선 사항을 더 많이 말씀해주고 계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왜 소규모로 진행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렇게 해야 점주님들께서도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보다 진솔한 소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마지막으로 "점주님들, 주주님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이번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더 나은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방송 활동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방송 활동보다 가맹점 살리기가 더 중요하다"며 "지금은 점주님들과 주주님들을 위해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